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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은 사랑을 나누는 최소한의 감사, 기부
  • 대외협력팀
  • 2026.02.27
  • View.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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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은 사랑을 나누는
최소한의 감사, 기부
·現 기독교학과 구약성서학 교수
·前 숭실대학교 교목실장
·現 가향교회 신학지도목사
·프린스턴 신학대학원 (Th.M., Ph.D.) 박사
· 저서로는 《하나님 나라 신학으로 읽는 이사야 40-66장》,
《인문고전으로서의 구약성서 읽기》 외 다수

2025년을 끝으로 24년간의 숭실대학교 교직 생활과 11년여의
교목실장 보직을 마무리한 김회권 교수. 그는 강단에 선 학자를 넘어,
자신의 수입 대부분을 제자와 이웃에게 흘려보내며 ‘사랑의 선순환’을 실천해 온
‘기부의 실천가’기도 하다. 퇴임을 앞둔 그에게서 숭실에서의 지난 시간, 남다른
기부 철학, 그리고 급변하는 AI 시대에 청년들이 갖춰야 할 자세에 대해 들어보았다.


하나님 사랑의 실천이 최고의 설교
기독교에서는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고 이야기한다. 여기서 네 이웃은 교수에게는 바로 학생이라고 김회권 교수는 말한다. 그는 24년간 숭실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11년간 교목실장으로 활동했다. 그동안 발전기금과 장학금 등 많은 기부도 했다.
그는 이웃인 학생들을 향한 사랑 표현 방식 중 하나가 기부라고 생각한다. “제 기부는 사실 신앙적 신념과 계산에서 비롯된 행동입니다. ‘영악한 이해타산’이 있는 거죠. 사라질 재물을 영원한 가치로 환전하여 하늘에 쌓아두는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그 어떤 투자보다 사람의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 훨씬 낫지 않나요? 이웃과 제자들에게 흘려보낸 돈만이 천국까지 이월되는 유일한 재산이거든요.”

김회권 교수는 자신의 기부 활동을 ‘이해타산적인 투자’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는다. 사도행전 20장 35절의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도다”라는 구절처럼 그는 나누는 삶이 더욱 익숙하다. 이런 나눔은 혼자만의 결단이 아니다.
그의 아내는 김회권 교수의 기부를 끊임없이 독려하는 가장 든든한 조력자다. 자녀들 또한 부모가 자신들을 위해 돈을 쓰지 않고 이웃을 위해 쓰는 것을 보며 오히려 감동하고 자랑스러워한다.
실제로 그의 자녀들도 친구의 결혼식에 큰 금액을 축의금으로 보내거나 기부 활동을 이어가며 부모의 삶을 그대로 닮아가고 있다.

성경을 인문학의 광장으로 끌어내다
처음에는 교회를 통해 익명으로 기부했다. 그러다 최근 10여 년간은 학교를 통해 기부하며 동료 교수들과 학생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퍼뜨리고 있다. 그는 “기부할 마음을 먹고 돈이 생기면, 신기하게도 그 돈이 꼭 필요한 긴급한 사정이 있는 학생들이 나타난다”며
이를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하나하나 모든 기부 활동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다 소중하지만, 아직도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 오래전 일산에서 목회 활동을 하던 때다. 아주 작은 교회였는데, 당시에도 교회 예산 중 7천만 원으로 고양시 중고등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줬었다.
장학금 전달식에 교회를 찾아오던 교사와 학생들이 작고 낡은 교회 모습에 당황하기도 했다.

김회권 교수는 학생들을 가르치며 느꼈던 보람과 미안함을 동시에 토로했다. 특히 교목실장으로서 기독교 대학의 필수 과정인 채플 수업에 강제로 앉아 있는 학생들의 모습이 안타까웠다고 한다. 좀 더 재밌고, 즐겁게 그리고 진심이 가득 담긴 수업을 진행하지 못한 죄책감도 있다.
하나님의 사랑을 제대로 전하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 “학생들은 죄가 없습니다. 한국 교회가 청년들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고 경직된 모습만을 보여줬기 때문이죠. 학생들을 훈계하지 말고, 보다 진정성 있는 메시지와 사랑의 실천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러한 그의 노력은 ‘인문 고전으로서의 구약 성서 읽기’라는 강의를 통해 결실을 맺었다. 채플 시간에는 귀를 닫았던 학생들이 성경을 인문학적으로 접근하자 뜨거운 반응을 보인 것이다. 그는 학생들의 잠재력을 알아보는 스승이기도 했다.
신학을 공부하러 온 학생의 답안지에서 논리적 탁월함을 발견하고 “너는 신학보다는 변호사가 되어 정의를 추구하라”고 조언했다. 그 학생은 실제로 변호사가 됐다. 재수해서 더 좋은 대학에 가고 싶다는 학생에게는 네가 하고 싶은 일에는 학벌보다는 영어가 필요하지 않겠냐고 조언했다.
그리고 그 친구는 영어 공부에 매진해 유명 영어 유튜버 ‘아란잉글리쉬’가 됐다. 학생들의 재능을 알아보고 조언하여 성장시킨 사례처럼, 그는 학생들에게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인생의 방향을 제시하는 멘토가 되어 왔다.

AI 시대, 대체 불가능한 실력을 갖춰라
숭실대가 ‘AI 네이티브 대학’으로의 변화를 선포한 지금, 김회권 교수는 그 안에 담길 ‘콘텐츠’와 ‘인간의 주체성’을 강조했다. ‘영어 구약 신학’ 강의에서도 학생들이 AI 번역 툴(ChatGPT, 클로드 등)을 활용하고 이를 비판적으로 평가하게 하는 실험적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지만, 도덕적 판단이나 인류의 오랜 지혜는 알지 못한다”며 AI의 한계를 지적했다. 그렇기에 하나님이 주신 지성으로 AI를 감독하고 평가할 수 있는 주체가 되지 않으면, 결국 AI에게 휘둘리게 될 것이라고 전한다.
퇴임 후에도 여전히 학생들과 숭실대 옆에서 목회자 재교육과 청년 사역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대체 불가능한 실력을 갖추라’는 조언을 남겼다. 실력은 단순히 성공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비도덕적인 세상의 요구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지킬 수 있게 하는 ‘방패’기 때문이다.

“실력 자체가 도덕성은 아닙니다. 하지만 실력이 있어야만 도덕적으로 살 수 있습니다. 실력이 없으면 생계를 위해 부당한 지시나 비윤리적인 일을 강요당할 때 거절할 자유가 사라지니까요.” 수영을 할 줄 알아야 물에서 자유롭듯, 탁월한 기술과 지식을 갖춰야만 직업을 주체적으로 선택하고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숭실의 교정은 떠나지만, 청년들이 실력과 사랑을 겸비한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그의 기도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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