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일의 숭실을 그리며 진행 중인 기부 활동
이정현 기획조정실장의 나눔 철학에는 존경하는 은사, 이철희 교수의 영향이 크다. 은퇴하기 직전까지 누구보다 열정적인 강의와 헌신적인 태도로 학생들을 챙겼다. 기부 활동도 꾸준했다. 이정현실장이 앞으로의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지 고민했을 때, 그 앞에는 은사인 이철희 교수가 있었다. 그는 ‘아, 저분의 삶을 따라가야겠다’라고 생각했다. 그런 은사의 모습이 앞으로 자신이 가야 할 길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이철희 교수는 그의 롤모델이자 또 다른 아버지가 됐다.
“이철희 교수님은 은퇴하신 지금도 꾸준히 기부하고 계십니다. 그런데도 제가 기부금을 내고 나면 ‘그래도 내가 스승인데, 너보다 조금이라도 기부금을 더 내야지’라면서 농담도 하십니다(웃음). 은사이시자, 부모님 같은 분이라 항상 교수님의 헌신적인 모습을 배우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가 은사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같은 길을 걷고자 애쓰고 있는 것처럼, 누군가는 이정현실장의 등을 바라보며 닮으려 노력할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최근에는 행동에 더욱 큰 책임감이 든다고 이정헌 실장은 전한다. 현재 정보과학관의 컴퓨터학부 강의실에는 이철희 교수의 이름을 딴 ‘이철희 강의실’이 있다. 학교를 방문할 때마다 꼭 먼저 들러서 보고 온다는 은사의 이야기를 들으면 더욱 기쁘고 고마운 마음이 든다는 이정현실장.
최근에는 기부 방식에 대해 고민했다. 오랜 시간 꾸준히 기부를 했지만, 금액은 매번 달랐다. 같은 금액으로 꾸준히,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기부를 위해 앞으로는 월급의 십일조를 기부하는 것으로 목표를 바꿨다. 더불어 숭실대학교에 십일조 같은 기부 문화를 확산시키는 것도 목표다.
“오래전 제가 받았던 ‘숭실인재양성장학금’의 시작도 동문 교수님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아서 학생들에게 전달했던 것이 시초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시작해 릴레이로 모은 기금이었죠. 이제는 선배님들의 그 마음을 이어받아 재직 교수들이 이어가고 있어서 매우 뜻깊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후배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앞서 길을 닦는 게 자신의 역할이라는 이정현실장. 기부도 그중 하나일 뿐, 거창한 의미를 두지 않는다. 그저 오래전 숭실대 학생이었던 때, 받은 마음을 돌려주는 것뿐이라고. 이정헌 기획조정실장의 작은 마음에서 시작된 기부 활동이 널리 퍼져, 서로의 길을 환하게 비추어 줄 것을 믿는다.